매번 아쿠아필 같은 간단하고 고통이 없는 시술만 받다가 큰맘먹고 내원하게 된 그레이스 피부과예요..

여드름 흉터들때문에 고민이 많아 프락셀을 시술받고 싶어서 이곳 저곳 알아보다가

프락셀이야 시술법이나 가격 등은 어딜가나 비슷비슷 한데

그레이스 피부과가 before/after 사진도 많고 , 후기가 많아서 그레이스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시술 예약을하고 드디어 상여금 받던날+ㅁ+  회사 통근버스를 타고 압구정점 그레이스 피부과로 내원을 했습니다.

 

상담을 하던 중에 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제 얼굴에 불긋 불긋 한 것들은 여드름 흉터가 맞고 , 약간 홍조끼가 있는데 그보다 더 심각한건 '편평 사마귀' 라는 거더군요..

'편평사마귀'에 대해서 많이들 알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

편평사마귀의 발생 원인은 피곤하거나 몸상태가 안좋았을때 면역력이 약해져 바이러스 성인 편평사마귀가 생길 수 있고,

이 편평사마귀의 증상은 좀 약간 간질간질 거리는 느낌이 날 수 있고, 그래서 턱밑에난 사마귀 한개를  긁거나 만지고 난 후

이마를 만지면 이 편평사마귀가 바이러스 성향을 띄고 있기 때문에 이마에 옮아 얼굴에 한개가 나면 전체에 퍼질 확률이 높은 거더라군요..

 

제 얼굴에 조그맣게 생긴 이 오돌 토돌한 것들이 저는 조그만 좁쌀 여드름인 줄 알았지

이게 바이러스성이고, 전염성이 있는거고, 편평사마귀 라는 이름이 있는 건줄은 피부과에 내원해서 알게 된 일이어서

좀 적잖게 놀랐어요....ㅜ_ㅜ

프락셀 시술 받으면 다 평평 해질꺼고 매끄러워 질 줄로만 알고 프락셀 시술을 덜컥 받으려고 했던 겁니다.

지금 제 피부 상태에서 프락셀 시술을 진행하게되면 이 사마귀들이 얼굴 전체에 더 많이 퍼질거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제거 방법은 얼굴 전체 사마귀를 레이저로 태우는 법이 있고, 건강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른 곳에서 프락셀 시술로 상담 받을땐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이야기였거든요.

그냥 프락셀 시술 진행 하면 되고, 다른 레이저 시술도 함께 권유했었구요

의사쌤께서 말씀해 주시는 제 피부 상태와, 편평사마귀 제거가 시급하다는 소견에 적극 동의 하고 편평사마귀 먼저 제거하기로 했답니다.

 

 

나름 최신 휴대폰  화소 사양 높은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편평사마귀는 아주 작아서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제 왼쪽 볼 팔자주름 쪽에 다른 곳에도 퍼지게한 근원인것 같은 가장 큰 편평사마귀가 잘 보일 것 같길래 

시술전에 비포 사진을 남기고 싶어 혼자 막 사진 촬영을 했는데,

그래도 잘 못찍어서 결국 친절한^_^ 의사쌤께서 촬영을 도와주셨어요.

보통 병원의 의사쌤들은 그냥 의사 '쌤' 이어서 딱딱하고.. 어렵고.. 왠지 거리감이 느껴지는데... 그레이스 피부과 의사쌤들은 뭐랄까

동네 예쁜 언니같아요...ㅋㅋ 친절하시고 .. 첨엔 간호사 언니한테 부탁했었는데 그렇게 찍어서 보이겠냐며.. 옆에서 지켜보시던

의사쌤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시더니 찍어주셨습니다... ㅋㅋㅋ

사진 나갈께요. [혐오 주의] 입니다.

빨간색 동그라미 칠한거 보이시나요?

이거 비슷한것들이 혹시 얼굴에 있으시다면 네~ 맞습니다. 바.이.러.스.성. 편평사마귀예요 .. 여러분의 좁쌀여드름 아니예요..

전 양쪽 볼이랑 양쪽 눈썹 옆 미간쪽에 쪼그만것들이 굉장히 많이 퍼져 있었는데,

 회사 후배님께서도 제가 피부과에 다녀와서야 본인의 좁쌀 여드름이 편평 사마귀란것을 깨닫고는 피부과로 ㄱㄱ하셨습니다..

좁쌀 여드름인 줄 알았던 분들 , 몇개월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게 수상했던 분들은

한번 거울을 보고 밝은 불빛 밑에서 확인 해 보세요..

 

여튼 사마귀 제거 시술부터 받기로 했습니다. 깨끗하게 클렌징을 하고 얼굴 전체에 마취크림을 도포했습니다.

 시술받는 장면은 미처 촬영 하지 못했어요.. 레이저시술 아니랄까봐 마취크림 발랐는데도 안아픈쪽은 하나도 안아픈데

군데 군데 확실히 고통이 느껴지는 쪽이 있더군요.. 여러가지 후기들로 고통정도를 예습해가길 잘했어요.. ㅋㅋㅋ

아픈쪽은 너무 적나라하게 느껴져서 낑낑대고 난리도 아니었어요-_ㅠ 그정신에 셀카는 엄두도 못내겠더라구요

시술시간은 약 10분~15분 정도 소요되었어요.

직후 샷 들어갑니다.

연고+진물으로 추정되는 액체가 스물 스물 기어나오는 시점 입니다.

가장 큰 사마귀가 있던 쪽 촬영분만 올려서 비교 해 드릴게요. 연고는 가장 순한 안연고를 처방받았고,

안연고로 관리하면 된다고 설명을 들었어요. 사마귀가 제 눈에 보이는 것 보다 저렇게나 많았더라구요.

앞으로 3일동안은 세안을 할 수 없습니다.. 딱지가 앉아야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자연스럽게 딱지가 탈락 될 때까지 딱지위에 화장하고 딱지위에서 아주 살 살 클렌징을 해야 합니다.

피부과에서 준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직 후 고통의 정도는..... 그냥 화끈 거리는 정도이고 마취 풀려도 그렇게 아프진 않았던 것 같아요.

(아픈거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엄살쟁이임)

다음날 저녁에 딱지가 어느정도 앉은 모습이예요.

꽤 많죠? 피가나서 피딱지가 앉은데도 있어요...(...-_ㅠ서럽..) 

그다음날 더 굳어진 사진 입니다 ↓

딱봐도 저 피부과 다녀왔어요..예요.. ㅋㅋㅋ 붓기도 좀 있는거 같이 보이네요.

저러고도 꿋꿋하게 마스크 쓰고 잘 돌아다녔습니다.. 드라이브 갔다가 

커피숍도가고 서점도가고 할거 다했어요 ㅋㅋㅋ

심지어 출근도 했어요 .. ㅋㅋㅋ 화장은 못할 것 같아서 그냥 출퇴근은 마스크에 의지하고 세수도 안하고 

그냥 출근했어요.. 혐오스럽다고 쫓겨날까 싶었는데 피부과 갔다왔다고 하니 이해해 주셨습니다ㅜ_ㅜ

안연고 바르니까 개기름 처럼보이죠? 그래서 저날 이후로는 출근때문에 어쩔수 없이 안연고 잘 바르지도 못했어요..

어차피 딱지 앉으려면 안바르는게 더 좋을거 같다고 스스로 위안삼으면서..ㅋㅋㅋ